2026년 8월 8일.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토요일이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조금 특별하고 의미 있는 날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가 즐겨 사용해 온 백넘버가 바로 ‘8번’이기 때문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저는 농구를 특별히 잘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8’이라는 숫자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숫자 8을 바라볼 때면 자연스럽게 뫼비우스의 띠와 무한대(∞)의 모습을 떠올렸고,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만큼 계속 이어지는 그 형태처럼 저 역시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작은 의미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온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하고, 조금 늦더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것. 운동도 그랬고 공부도 그랬으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과 연구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잘해서 계속한 것이 아니라, 계속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졌고 그 시간이 쌓여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고, 농구를 연구하며 글을 쓰고, 제가 경험하고 생각해 온 이야기들을 책으로 출판하는 작가가 되어 있다는 사실도 때로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저에게 ‘8’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백넘버가 아니라, 끝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숫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026년 8월 8일,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떠올리며 「이형주 교수의 제언」 쉰아홉 번째 칼럼을 투고합니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끝이 다시 시작으로 이어지는 숫자 8처럼, 오늘의 배움이 내일의 도전으로 이어지고 그 도전이 또 다른 성장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저에게 특별한 ‘8’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봅니다.
[사진] 이형주 교수, 수업과 연습을 구분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이형주 교수의 제언 | 수업시간이 연습시간이 되면 안 된다
나는 농구와 공부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에서 수업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이고, 복습은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다. 그리고 시험에서는 그렇게 배우고 익힌 내용을 문제에 맞게 응용해야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수업시간에 드리블을 많이 하고, 슛을 많이 던지고, 땀을 많이 흘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수업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얼마나 많이 했는가”가 아니라 “오늘 무엇을 배웠는가”이다. 수업에서는 왜 그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 연습에서는 수업에서 배운 기술을 반복하며 몸과 머릿속에 저장해야 한다. 그리고 경기에서는 저장된 기술과 경험을 상황에 맞게 꺼내 사용해야 한다.
수업에서 배우고,
연습에서 익히고,
경기에서 응용한다.
공부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응용문제를 풀면서 실력이 성장하듯, 농구 역시 배운 것을 반복하고 다양한 경기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며 사용해야 한다. 지도자가 모든 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가 스스로 보고,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배움과 반복, 경험이 축적될 때 선수 안에 숨어 있던 잠재능력도 비로소 경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수업시간이 연습시간이 되면 안 된다. - 이형주 교수
수업은 배우는 시간이고, 연습은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다.
그리고 경기는 그동안 배운 것들을 스스로 판단하고 응용하는 시간이다.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에서 제대로 된 농구교육은 시작된다.
[이형주교수의 제언/칼럼]https://www.eanews.kr/preview/985871
[이형주교수의 제언] 쉰아홉번번째 이형주 교수의 이야기, 수업시간이 연습시간이 되면 안 된다
나는 농구를 지도하면서 늘 공부와 농구가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수업시간에는 새로운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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