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가 존재하는 동호회와는 다르게 입대, 졸업 등의 특수한 상황이 있는 대학 동아리 농구에서 ‘최강’이라는 이름은 한 세대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10년 전 대학 무대를 지배했고, 누군가는 그 뒤를 이어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각 학교의 이름을 걸고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시대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한 팀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섭니다.
BDR 대학동아리 역대최강전. 무려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현역 YB와 졸업생 OB가 함께 출전하는 특별한 무대입니다. 단순히 현재 가장 강한 대학 동아리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 각 학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과 현재의 주축들이 힘을 합쳐 ‘우리 학교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을 만들어 경쟁합니다.
대학 시절 수많은 우승을 만들어냈던 에이스, 당대의 대학부를 대표했던 스타 플레이어, 그리고 이제 그 자리를 이어받은 현역 선수들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각 동아리의 황금세대가 총출동하는 만큼 이름값만 놓고 봐도 쉽게 우승 후보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과거의 명성이 다시 한번 증명될 것인지, 새로운 세대가 선배들과 함께 또 다른 전성기를 만들어낼 것인지. 10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시작되는 대학 동아리 농구의 올스타전이자 자존심 대결. 과연 2026년, ‘역대최강’이라는 이름을 차지할 대학은 어디가 될까요?
A조 : 서강대 농우회, 홍익대 점프, 건국대 쿠빅
마포구에 위치한 두 라이벌 서강대 농우회와 홍익대 점프에 건국대 충주캠퍼스의 강호 쿠빅이 묶인 A조입니다. 20대 중후반이 주력으로 보이는 농우회와 점프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되고 주축이 40대인 쿠빅은 체력의 열세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듯 합니다.
서강대 농우회
예상 BEST 5 : 설도이 - 권순우 - 노정호 - 한종근 - 김재욱
출사표 : 그녀들의 유쾌한 반란 coming soon
Key Player : 설도이, 노정호
결장 예상 : 이희우, 강윤혁
서강대 농우회는 젊은 OB들이 최근까지도 꾸준히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손발을 맞춰온 만큼, A조에 속한 팀들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조직력을 보여줄 팀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멤버들 역시 제이크루, MSA, 모어 등 일반부 무대에서 핵심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어 경기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설도이와 노정호는 최근 소속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 농우회의 중심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쉬운 부분은 팀 내 정상급 슈터인 이희우의 결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확실한 외곽 옵션 하나를 잃는 셈이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농우회의 강점은 역시 인사이드입니다.
‘마왕’ 최재호를 필두로 농우회 특유의 화수분 같은 빅맨진이 다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이만 놓고 본다면 A조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다른 팀들과 달리 비교적 젊은 OB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체력과 기동력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결국 이희우의 공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외곽 공격의 약점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 조직력과 높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춘 농우회는 A조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 중 하나로 평가할 만합니다.
홍익대 점프
예상 BEST 5 : 박준서 - 진정원 - 이영교 - 이태경 - 윤석현
출사표 : 대학부도 새대교체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형님들!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실 준비 하시죠.
Key Player : 이영교, 윤석현
결장 예상 : 손태경, 윤석현(본선)
점프는 사실상 YB 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YB에 가까운 젊은 OB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같은 조에서 2010년대 역대최강전 멤버들을 대거 불러 모은 쿠빅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정반대의 세대 구성이 눈에 띕니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조직력과 활동량입니다. 주요 멤버 대부분이 닥터바스켓 소속으로 대학 무대에 이어 일반부에서도 꾸준히 손발을 맞추고 있어 별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단기전에서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전 세대 선배들 가운데 하재국, 함윤호 등 인사이드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빅맨들이 합류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특히 높이가 좋은 팀을 만났을 때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세를 이태경, 윤석현 등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으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핵심 선수는 이영교입니다. 현재 닥터바스켓에서도 영건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으며 D3급 대회 경험까지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어 이번 역대최강전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세와 체력만 놓고 본다면 A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줄 만한 팀입니다. 다만 젊다는 것이 언제나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 흐름이 꼬이거나 승부처에서 흔들렸을 때 팀을 진정시키고 방향을 잡아줄 정신적 지주 역할의 베테랑 OB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한 불안 요소입니다.
결국 점프가 자신들의 장점인 젊음과 조직력으로 경기 템포를 끝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 될 수 있지만, 접전과 위기 상황에서 누가 중심을 잡아주느냐가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국대 쿠빅
예상 BEST 5 : 이원희 - 성홍현 - 김경태 - 박재형 - 김재윤
출사표 : 재학생 제외 베스트 전원 40대, 노인공격 하지 마셈 @><@
Key Player : 박재형, 강민구
결장 예상 : 임종훈, 권순갑
쿠빅은 예상 베스트5에 김재윤을 제외하면 2010년대 역대최강전에 출전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에서도 손꼽히는 ‘화석 라인업’을 제출했습니다.
이원희와 김경태의 백코트 듀오는 전성기 시절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코트를 누볐던 조합입니다. 다만 어느덧 두 선수 모두 40대를 훌쩍 넘긴 만큼, 과거와 같은 운동량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일반부 대회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박재형 역시 높이와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했지만, 전성기와 비교하면 기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쿠빅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영건 김재윤이 얼마나 넓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베테랑들의 기동력 문제를 메워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변수는 강민구입니다. 팀에서 직접 키플레이어로 강민구를 꼽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빅맨 강민구’가 맞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박재형과 강민구가 동시에 버티는 쿠빅의 골밑은 나이와 기동력이라는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이와 사이즈만큼은 이번 대회 어느 팀을 상대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뭉친 쿠빅의 황금세대가 과연 10여 년 전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이번 역대최강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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