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게스트 관련 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게스트구인 게시판만 몇 년을 이용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익명 게시판을 보게됐는데, 게스트 관련 글이 몇 가지 있어서 읽다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제가 알고 있던 내용도 보이고, 공감이 되는 내용도 보이고 등등 그래서 몇 글자 적어보게 됐습니다.
게스트 농구를 엄청 오래 했습니다. (동호회는 약 5년 정도 2개팀 했었고, 짧게는 5-10팀 정도 했었습니다.)
한 15년 정도 된거 같고, 10년 정도는 팀 운동이 없는 날 농구하고 싶거나, 쉬는 날 할꺼 없을 때 운동이나 하잔 마인드로 가끔씩 다녔었고, 최근 5년 정도 게스트 운동을 더 많이 다닌 거 같습니다. 근래는 월에 최소 8~12회 정도는 가는 것 같습니다.
위 설명을 하는 이유는 게스트 비용에 대한 생각을 적기 전에 제 입장에 대해 조금은 알려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간 올라온 게스트 글 중에서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을 봤는데, 그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그 중 한가지는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장황하지만 제 상황을 먼저 알려드리고 의견을 얘기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게스트를 한달에 8~12회를 가니까 게스트 비용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1만원씩 12회를 가면 한달에 12만원 씁니다. 음료나 경비까지 포함하게 되면 금액이 조금 더 되겠네요. 이 정도 금액이 되면 아까워 하는게 정상적이지 않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
이건 여러 글들 중에서 7천원이 아깝냐 만원이 아깝냐 라는 글을 봐서 말씀드리고 싶기도 했고, 비용이 맘에 안들면 안가도 되지 않느냐 라고 적혀 있는 글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에 8~12만원 가량에 돈을 들여가면서도 저는 게스트를 다니는 이유는
1) 운동이 많이 되어서 좋고
2) 앞으로 몇년이나 농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 결국 농구가 재미있어서입니다.
* (농구를 잘하는 재미보다 같이 뛰는 사람들이 열심히 할 때 최대한 맞춰 주고, 내가 맞추려고 노력하고 서로 그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그 기분)
1차원 적으로 돈이 아깝다고 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저런 3가지가 저에게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무료게스트도 너무 아깝습니다.
당연히 모르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보내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스포츠라는 것은 기본적인 규칙과 매너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건데 그걸 넘어서는 본인의 생각과 플레이가 보일 때
너무 아깝고 열이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게스트를 다니면서 저 3가지를 고려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1) 운동이 많이 될 수 있게 최대한 규격이 정식규격에 가까운 곳을 찾아서 갑니다.
2) 나에게 이동거리와 시간이 가장 적합한 곳일 때도 갑니다.
3) 갔던 팀들 중에서 재밌게 했던 팀이 있으면 더 가보긴 하는데.. 게스트 분들이 바뀌면 또 항상 같지는 않더라구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안가는 곳이 있습니다.
정식규격에 농구장에다가 게스트 5명 구한다고 해서 7천원/8천원 정도 내고 갔는데 7/7/7 3파전을 하게 됐습니다.
(8/8/8 3파전이었던거 같긴한데, 오래되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4시간이니까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게스트가 최소 10명은 넘어보였습니다.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치 않게 지인 중에 그 모임장을 아는 분이 있어서
얘기하다보니 4시간 체육관 대관비용 5만원 정도였던 것 같고, [게스트를 그렇게 받아서 용돈벌이 하시는 거 같다. 그런 소문이 있더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체육관 대관비용은 시 체육관이어서 사이트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고, 그 팀의 게스트 모집글은 비 정기적으로 자주 올라오는 걸 보고는 참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 곳에 게스트를 가지 않는 이유는 내 운동을 위해 지불하는 돈을 개인의 용돈으로 사용되는게 싫어서입니다.
앞으로도 가지 않을 생각이고, 그 사람의 행위가 너무 싫긴 하지만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그 분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로 그 팀에 운동을 가지 않는 걸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경험과 생각이 있었다보니 그간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다양한 분들의 생각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글을 써보려고 최대한 노력 했지만, 또 읽으시는 분들마다 받아들이고 생각하시는 건 모두 다르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